이상한 엄마 백희나 그림책 워킹맘에게 공감가는 책
오늘은 세번째 책
이상한 엄마
책을 소개해 본다
1호와 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인듯 하다
이상한 엄마의 저자 백희나는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2005년 그림책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랑 받는 작품은
알사탕, 구름빵,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손님, 나는 개다, 삐약이 엄마
팥죽 할멈과 호랑이, 꿈에서 맛본 똥파리 등 있다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착한 마법으로 가득한 백희나표 그림책!
이상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온다
이런이런.. 흰 구름에 먹을 쏟아 버렸네?
누군가의 알쏭달쏭한 혼잣말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그 비를 뚫고 학교에 가느라 그랬을까요
회사에 있는 엄마에게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전화가 걸려 온다
호호처럼 조퇴도 하기 힘든 엄마는 애가 타서 여기저기 전화를 넣어 본다
하지만 비 때문인지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는다
엄마가 전화기를 붙들고 발을 동동 구른 지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전화기 너머에서 희미하게
여보세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엄마?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상대방은 으……응? 좀 당황한 기색이다
하지만 엄마는 외할머니라고 굳게 믿고 호호를 부탁한 뒤 전화를 끊는다
그나저나 전화를 받은 이 사람이 호호 외할머니가 맞긴 맞는 걸까
그냥 할머니라기엔 실루엣부터가 영 범상치 않은데 말이다
아이가 아프다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 주는 수밖에
선뜻 호호네 집을 찾아 나서는 이 사람은..
바로 선녀님입니다
장수탕 선녀님의 막냇동생 뻘쯤 되어 보이는 선녀님이다
이상한 엄마 그러니까 선녀님은 오늘 하루 엄마 대신 호호를 잘 돌봐 줄 수 있을까
그래그래 네가 호호로구나
너희 엄마 부탁을 받고 부랴부랴 왔단다
오늘은 날 엄마라고 생각하렴
호호는 조금 겁이 났지만
따스한 목소리에 왠지 마음이 놓였습니다
자 뭘 좀 먹으련? 아플 땐 속이 든든해야지
호호는 식탁 위에 놓인 달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달걀국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달걀국? 그건 어떻게 만드는 거냐?
그냥...... 국물에 달걀을 풀어서 만드는 거 같던데요
흠, 안개 만드는 거랑 비슷한데? 어쨌든 해 보자꾸나
이상한 엄마가 끓여준 달걀국은 뭔가 이상한 맛이었지만
호호는 후후 불면서 모두 마셨습니다
그러자 부엌 가득 노란 안개가 끼었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마셨는데도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습니다
이상한 엄마는 지글지글 달걀 프라이를 부쳤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노른자를 깨트리지 않는것!
.
.
.
아...... 따뜻해
호호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이상한 엄마는 달걀흰자를 모아 찰찰찰 거품을 냈습니다
그런 다음 보글보글 끓는 우유에
거품을 한 국자씩 떠 넣었습니다
그러자 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떠올랐습니다
하얀 구름은 거실 구석으로 흘러가
조용히 안개비를 뿌려 주었습니다
이제 한숨 푹 자고 나면 엄마가 오실게다
걱정 말고 푹 쉬렴
이상한 엄마는 가장 크고
푹신한 구름을 골라 호호를 눕혔습니다
호호야!
잠결에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호호야 어딨니?
엄마는 곤히 잠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한숨 푹 자고 나니 엉망이 된 부엌에
엄청난 저녁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선녀님 옷이 걸려 있는거 보니 선녀님이 맞았을까?
선녀님이 맞다면 뭘 입고 가셨을까 ㅋㅋ
백희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자세히 보면 꽃무니 몸빼바지 ㅋㅋㅋ
몇번을 읽어도 재미있다며 또 읽어 달라고 한다